수소충전소 450곳·수소차 20만대 보급…베일 벗는 그린뉴딜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0.07.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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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GS칼텍스가 함께 구축한 H강동 수소충전소가 본격적인 운영을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서울 강동구 H강동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현대자동차와 GS칼텍스가 함께 구축한 H강동 수소충전소가 본격적인 운영을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서울 강동구 H강동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수소차 20만대를 전국에서 굴릴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450곳을 세운다. 공공건물에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고성능 단열재를 넣어 제로에너지 시설을 구축하고 아파트 500만호에 지능형 전력계량기(AMI)를 보급해 에너지 관리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린 뉴딜 계획을 밝혔다. 2025년까지 73조5000억원을 투입해 65만9000개의 그린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수소차 필두로 그린모빌리티 확대
우선 저탄소·분산형 에너지를 확산시키는 데는 2025년까지 35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수소차는 승용·버스·화물 등 누적기준 20만대를 보급한다. 충전 인프라는 450대를 설치하고 수소생산기지 등 수소 유통기반을 구축한다. 전기차는 113만대 누적 보급과 급속충전기 1만5000대, 완속충전기 3만대 보급이 목표다.

전력수요 분산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해 아파트 500만호에 양방향통신이 가능한 전력계량기인 AMI를 보급한다. 전국 42개 도서지역 디젤엔진 발전기의 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을 위해 친환경 발전시스템을 구축한다. 학교 주변 통학로 등의 전선·통신선 공동지중화도 추진한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입지발굴을 위해 최대 13개 권역의 풍황 계측·타당성 조사 지원 및 배후·실증단지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해상풍력터빈 테스트베드는 경남 창원에, 실증단지는 전남 영광에 구축한다. 태양광은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사업 도입, 농촌·산단 융자지원 확대, 주택·상가 등 자가용 신재생설비 설치비를 20만가구에 지원한다.

도시·공간·생활 인프라에 녹색 입힌다
청풍호에 가동중인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 사진=우경희청풍호에 가동중인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 사진=우경희
국민의 일상생활을 녹색 친화적인 환경으로 바꾸는 데 30조1000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공공임대주택 22만5000호, 국·공립 어린이집 440개소, 문화시설 1148개소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고성능 단열재 등을 사용해 친환경·에너지 고효율 건물을 신축·리모델링한다. 총 2890개 이상의 초중고에는 태양광·친환경 단열재를 설치한다.

2022년까지 25개 지역의 도시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종합진단을 통해 환경·ICT 기술 기반 맞춤형 환경개선을 지원한다. 미세먼지 차단 숲을 630㏊, 생활밀착형 숲을 216곳, 학교 부근 어린이보호구역의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370곳 만드는 등 도심 녹지를 조성한다. 자연 생태계 기능 회복을 위해 국립공원 16개소, 도시공간 훼손지역 25개소. 갯벌 4.5㎢도 복원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 관리체계를 위해 전국 광역상수도 48개 시설과 161개 지자체의 지방상수도 대상 AI·ICT 기반의 수돗물 공급 전과정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지능형 하수처리장은 2022년까지 15곳 만들고, 스마트 관리를 통한 도시침수·악취 관리사업도 10곳에서 시범실시한다. 12개 광역상수도 정수장 고도화 및 노후상수도 개량사업은 2024년까지 3332㎞ 진행한다.

친환경 벤처 클러스터 '그린 스타트업타운' 조성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녹색산업을 발굴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7조6000억원을 들인다. 환경·에너지 분야 123개 중소기업 대상으로 전주기 지원을 하고 그린스타트업 타운을 내년까지 조성한다. 청정 대기, 생물 소재, 수열 에너지, 미래 폐자원, 자원 순환 등 5대 선도분야의 기술개발·실증, 생산·판매 등 지원 기능을 융합한 지역거점 '녹색 융합 클러스터'도 만든다.

에너지 발전·소비를 실시간 모니터링·제어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도 10곳에 만든다. 스마트 생태공장 100개소·클린팩토리 1750개소 구축 및 소규모 사업장 9000개소 대상 미세먼지 방지설비도 지원한다.

대규모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통합실증·상용화 기반을 2023년까지 구축하고 이산화탄소로 화학원료 등 유용물질을 생산하는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노후 전력기자재, 특수차 엔진·배기장치 등 재제조 기술, 희소금속 회수·활용 기술도 개발한다. 아울러 기업의 환경오염 방지 투자 등을 위한 융자 1조9000억원 및 녹색기업 육성을 위해 2150억원 규모의 민관 합동펀드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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