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조권 "5학년 때 빚 5억…빚쟁이에 맞아 어머니 고막 없어"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7.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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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권 인스타그램/사진=조권 인스타그램


가수 조권과 그의 어머니가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조권은 빚쟁이에 시달렸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조권의 어머니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김수미는 조권에게 "산전수전 겪었지. 50살은 먹은 애다"고 했다. 그러자 조권은 "제가 하얗고 예쁘장하게, 귀공자처럼 생겼다고 한다"며 "하지만 저는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조권은 "5학년 때 집이 폭삭 망했다. 그때 당시 빚이 5억 원 이상 가까이됐다. 어렸을 때 지하 단칸방에서 세 식구 함께 살았다. 반지하니까 월세가 6만 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는 어렸을 때 보험회사를 다니셨고, 아버지는 버스 운전기사를 오래 하셨다. 새로운 사업을 하려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빚쟁이들이 집에 쳐들어왔다. 저는 제 방에 숨어있었다. 빚쟁이들이 바가지에 물을 퍼와서 어머니를 가운데에 앉혀놓고 물싸대기를 때렸다. 그래서 어머니 고막이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힘든 형편에 못 견딘 어머니가 가출을 하기도 했다는 조권은 "하교길에 저를 보려고 숨어있다가 빚쟁이에게 들켜서 아스팔트에 엎어치기를 당해 턱도 나갔다"고 말했다.

또 조권은 "집에 먹을 게 없어서 미음에 간장 찍어 먹다가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를 보게 됐고, '저거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가수를 하게 된 절실했던 마음을 전했다.


이들 모자는 서로를 향한 진심도 전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휴대전화에도 '엄마 보물'이라고 해놨듯이 힘들게 가져서 힘들게 낳은 자식이다. 마음에 상처 같은 거 안 받았으면 한다. 항상 기도를 한다"며 "아들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조권은 "늘 그랬던 것처럼 저를 믿어줬으면 좋겠다. 친구 같은 아들이 되고 싶다"라고 답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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