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고3 수험생./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비대면 방식의 사회변화를 불러왔지만 이 중 어떤 변수들이 고3 재학생 수능성적 하락을 일으키는지 통계적 자료나 근거는 발표·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입시괴담(?)으로는 '짝수년도 해에 남학생의 수능성적은 여학생보다 낮다'가 있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올림픽 등이 2016년, 2018년 등 짝수 해에 열리기 때문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성향이 강한 남학생의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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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능 '수학 가형'의 경우 2017학년도, 2019학년도의 남학생 비율이 2018학년도에 비해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 2020학년도는 1~4등급 모두 이전보다 남학생 비율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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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등급의 남학생의 비율은 올림픽이 열렸던 2017학년도 77%, 월드컵이 있었던 2019학년도 77%로, 2018·2020학년도 남학생 비율 77%, 78%와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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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등급 남학생의 비율은 올림픽이 있었던 2017학년도 52%, 월드컵이 있었던 2019학년도 52%로, 2018·2020학년도 남학생 비율 49%, 52%보다 높거나 같았다.
이처럼 최근 4개년 수능 국어, 수학가, 수학나 영역에서 남녀 1~4등급 비율을 살펴본 결과 짝수 연도 해에 남학생들의 성적 하락은 눈에 띄지 않았다.
여학생에 비해 자기관리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되는 남학생은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정시모집 수능 위주 전형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영하지 않고 수능에 집중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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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8일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재학생과 졸업생의 수능 성적 차이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능 성적 하락은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교육과정평가원이 못 박은 것이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고3 학생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며 올해 수능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고 한다. 수능을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이 갖지 못한 통계적 자료와 근거를 전국 교육청에서 갖고 있어 이러한 건의를 한 건지 참으로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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