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 광주시민 발길 이어져

뉴스1 제공 2020.07.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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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11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YMCA 무진관에 마련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민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고인을 기리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전원 기자11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YMCA 무진관에 마련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민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고인을 기리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광주 분향소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30분쯤 광주 동구 YMCA 무진관에는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분향소가 마련됐다.



시민들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광주 분향소로 향했다.

분향소에 들어가기 전 시민들은 발열체크를 받았고, 방역수칙에 맞춰 연락처와 방문시간, 기침 등의 증상유무에 대한 답변을 했다.



체크를 마친 시민들은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일부 시민들은 한켠에 마련된 방명록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편안하게 지내시길' 등의 글을 남겼다.

참배객 김모씨(55)는 "다른 것을 떠나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한 분이 마지막에 좋지 않게 세상을 떠나 마음이 아프다"며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게 쉬시길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광주분향소에는 6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앞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5·18행사위원회 등 7개 시민사회단체는 10일 오후 6시부터 광주 동구 YMCA 무진관에 故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설치했다.

11~1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민에 개방된다.

추모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킨 후 분향소에 입장할 수 있다. 분향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화려하지 않고 간소하게 차려질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5시17분쯤 딸의 112 실종 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을 시작한 지 7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0시1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유서에서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적었다. 그는 마지막 줄에 "모두 안녕"이라는 4글자를 쓰면서 70자가량의 짧은 유서를 남겼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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