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는 10일 직무상 비밀 불법 무단유출, 위계에 의한 허위보고서 작성, 권한남용, 여직원 성희롱 등으로 감사를 받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
구체적으로 보면 A책임연구원은 △사익추구를 위해 근무지 무단이탈 △직위를 이용한 인사권 남용 등 업무방해 △노조활동 모니터링 등 사용자의 권한 남용 △겸직 미승인 및 영리 업무 금지 의무 위반 △연구개발심의위원회 규정을 위반해 평가위원을 지인으로 부당 위촉 △법인카드 사적사용 등의 건으로 중징계(해임) 및 고발 처분이 내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사장 사표가 수리됐고, 다수 간부들이 징계 처분을 받으면서 경영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후임 이사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외부인사들을 중심으로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직쇄신방안 및 차기 이사장 선출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이사장은 임기를 약 1년 6개월 남긴 지난달 7일 재단 인트라넷에 ‘건강악화로 업무수행이 어렵다’며 돌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안 이사장은 현장 감사가 끝난 직후 과기정통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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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이사장의 전임자였던 서은경 전 이사장도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으로 2018년 8월 취임 3개월 만에 자진 사임했으며, 이후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창의재단은 국내 과학 기술 분야의 대중화 업무 수행을 위한 준정부기관으로, 2014년 이후 김승환(포스텍 교수), 박태현(서울대 교수), 서은경(전북대 교수), 안 이사장에 이르기까지 임기 3년을 채운 이사장이 한 명도 없다. 창의재단은 지난달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미흡(D)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