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인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들은 "아버지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던 박 시장의 딸 등 유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모였다.
1956년생으로 박 시장과 동갑내기이자 친분이 두터웠던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아침 일찍 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가 출근했다.
9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지 7시간 만에 숨진채 발견된 10일 새벽 경찰들이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수습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새벽에 찾아온 지지자들은 "일어나라",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외쳤다. 장례식장이 설치될 실내에서 방 문을 걸어 잠근 누군가의 흐느껴 우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술에 취한 채 수풀에 앉아 목소리를 높이다 경찰의 제지를 받은 이도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시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향후 계획을 포함한 입장 발표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서울시청사는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박 시장이 무사히 돌아오길 원했던 직원들은 끝내 말문을 잇지 못했다.
박 시장의 궐위로 시장 권한대행이 된 서정협 서울시 행정 1부시장은 이날 오전 "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박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지난 8일 고발을 당한 사실과 관련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이날 자정 무렵 서울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 속에서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이 실종 신고를 한 지 7시간여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