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준비 않고 거래만 갈망"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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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사진=이기범 기자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사진=이기범 기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거래만 원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한 일을 이해했다고 보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거래를 갈망한 것 같은데, 그가 이슈를 충분히 면밀하게 공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자료를 더 읽고 좀더 신중하게 공부를 한다면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하지 않은 것은 '나쁜' 거래로 인한 정치적 타격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합의를 받아들였다면 미국에서 화산 폭발 같은 정치적 반응을 야기할 거란 점을 트럼프 대통령도 알았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는 북한이나 다른 많은 일들을 철학이나 큰 전략, 정책에 기반해 접근하지 않았다"며 "그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한 게 무엇이냐에 기초해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정치인들이 이 같은 면모를 보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은 차원이 달랐다며 때로는 그가 오직 거래 만을 고려하는 것 같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담은 신간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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