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도 받을 수 있을까"…서울시 '선제검사' 어떻게?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7.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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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선제검사위가 '고위험집단' 선정…일반인 무증상자도 홈페이지서 선착순 신청할 수 있어

(서울=뉴스1) = 성동구청 직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사근동 데이케어센터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최근 코로나19가 요양기관, 데이케어센터 등 노인복지시설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관내 요양원 및 데이케어센터 19개소를 직접 점검하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2020.6.12/뉴스1(서울=뉴스1) = 성동구청 직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사근동 데이케어센터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최근 코로나19가 요양기관, 데이케어센터 등 노인복지시설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관내 요양원 및 데이케어센터 19개소를 직접 점검하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2020.6.12/뉴스1


코로나19(COVID-19)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과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검사대상인 고위험시설은 서울시 선제검사위원회가 선정하지만 일반인 대상 공개모집 신청으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진행되고 있는 선제검사를 통해 2만2394명의 검체가 채취됐다. 과계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제검사위원회가 선정한 고위험집단 선제검사 대상인 △노인복지시설 1만382명 △서초구 영어유치원 종사자 596명 △기숙사 입소 중‧고등학생 및 교직원 6597명 △노숙인‧쪽방촌 거주자‧무자격 체류 외국인 1858명 등이 검사를 받았다. 여기에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모집 대상인 1962명도 검사를 받았다.



서울시 선제검사위원회는 운영방법, 검사대상 선정기준, 검사방법 등을 논의하는 위원회다.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1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발생한 가운데 12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해당 센터에 있는 어르신들 40여 명과 직원 23명 등 모두 6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해 확진자 13명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2020.6.12/뉴스1(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1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발생한 가운데 12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해당 센터에 있는 어르신들 40여 명과 직원 23명 등 모두 6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해 확진자 13명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2020.6.12/뉴스1
일반인 공개모집의 경우 선제검사위원회와 무관하게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실시되는 무증상자 대상 검사다. 해당 주에 신청이 마감되면 다음주 월요일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원하는 시민들은 모두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선제검사 결과 무증상 확진자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북구 소재 데이케어센터의 입소자 총 62명 가운데 5명으로 묶인 풀링검사 대상 그룹 하나가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풀링검사란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검사하는 기법이다.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개별 그룹원이 따로 검사를 받아 감염자가 누구인지 식별된다. 다만 이날 5명 각자를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와 확진자는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시내 전역의 노인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들이 도봉구 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한 집단 감염에 따라 검사를 받았다.



선제검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 코로나19 검사대상의 경우 접촉자로 구분되지 않아 검사대상에서 제외된 확진자 발생시설의 종사자까지 선제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민의 의견을 모아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영역도 추가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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