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병상이 부족하다…경증 환자, 천안 우정공무원 교육원으로

뉴스1 제공 2020.07.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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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환자 급증 대비…광주 잔여병상 9개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7.9 /뉴스1 © News1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7.9 /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광주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일부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인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 교육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9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100명 이상의 대부분 환자가 경증"이라며 "혹시라도 고위험환자 발생을 대비해 내일이나 모레 사이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에서 권고한 대로 국가생활치료센터인 천안에 있는 우정공무원 교육원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인접 나주의 한전 KPS 교육관은 협의를 거친 후 준비가 끝나는 대로 이송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13일 동안 1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09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109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104명은 경증, 3명은 중등증, 2명은 중증으로 분류했다.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지원받을 수 있는 병상은 전남과 전북을 합쳐 모두 146개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현재 40개의 잔여병상이 남아 있다. 광주에는 9개의 치료병상만 남았다.


국가지정치료병상을 보유한 전남대병원은 음압병상 7개 중 3개가 남았고, 조선대병원도 음압병상 10개 중 7개 병상이 가동중이고 3개가 남았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은 74개 병상중 잔여병상은 3개뿐이다.

전남지역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병상은 순천의료원 14개, 강진의료원 20개이다. 이 가운데 순천의료원은 잔여병상이 12개 남아있으나 강진의료원은 5개뿐이다.

권역별 대응체계로 전북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병상은 전북대병원 10개와 원광대병원 1개가 비어있으며, 군산의료원 10개 병상은 7개를 사용, 3개가 남았다.

이에 광주시는 향후 중증 환자 발생을 대비해 경증 환자의 타 지역 이송계획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경증 환자 이송예정인 우정공무원 교육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교민들의 격리 시설로 쓰였던 곳으로 150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광주·전남 공동 생활치료센터로 한전KPS 82실과 농식품공무원교육원 123실 등 205실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빛고을 전남대병원의 경우 가족 확진자를 3명까지 1실을 사용하게 하는 방법으로 병상을 늘릴 수 있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면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입원 후 경과를 지켜본 뒤 안정적인 상태인 경증 환자들은 우선 생활 치료센터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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