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통계 감소? 곧 급증할 것" WHO의 경고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0.07.0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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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FPBBNews=뉴스1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FPBBNews=뉴스1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망자가 다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5~6주간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동안 사망자 통계는 감소했는데 이는 확진자 증가와 사망자 증가간 시차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사망자 통계가 갑자기 늘더라도 놀랄 이유가 없다. 이건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69만4766명, 사망자는 54만572명이다. 미국의 확진자가 298만명을 넘으며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이어 브라질(162만명), 인도(71만9600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최근 코로나 확산세를 두고 "지난 4~5월 어느 지역에서 하루 10만명씩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하면, 현재는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선으로 늘었다"면서 "이는 순전히 검사 속도가 빠르기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통계가 정체된 것을 두고 "성공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일부 국가가 바이러스를 통제해서 발생한 현상이며 수많은 국가는 여전히 사망자수가 증가세"라고 우려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신종질병팀장은 "코로나 사망자 통계를 이해하는데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막을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WHO는 그동안 제기됐던 코로나19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인정했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지 박사는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면서도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지만, 혼잡하고 폐쇄적이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특정 조건에서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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