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검찰이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최근 옵티머스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지난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비롯해 14개 장소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2020.6.25/뉴스1
서울중앙지검은 7일 옵티머스의 수천억 원대 펀드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 일부 언론에서 '특별수사팀을 꾸린다'고 보도한데 대해 "향후 별도의 수사팀이 구성되면 명칭과 인원 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수사팀 구성이나 인원, 명칭, 타 사모펀드 수사 여부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현재 조사 제1부에서 수사중인만큼 수사에 필요한 인력 등을 수시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김재훈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인 대부업체 대표 이모씨, 이 회사 이사 윤모·송모씨 등 4명에 대해 검찰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부정거래 행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여부는 7일 밤 늦게 또는 8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횡령 등의 혐의로 2017년 초 옵티머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검찰에 고발한 옵티머스 경영진 명단에 이 전 대표는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민주당 후보로 전략 공천 됐지만 낙선했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금융정책특보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