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상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모두 하기는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판단 하에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고 마음 먹는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황씨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중 무엇부터 하는게 좋을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미국 정부의 운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주일에 보통 강도의 유산소운동은 최소 150분, 좀 더 센 강도의 유산소운동은 75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병행한다.
운동 처음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유산소 운동'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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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미국 정부의 운동 가이드라인을 이행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신 하루 운동 권장량만 잘 지켜도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영국 과학지 BMJ에 따르면 중국 산둥대학교 심혈관역학과 과학자를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팀은 18세~85세 사이의 미국 성인 48만여 명의 자료를 토대로 평균 기간 9년의 추적 연구를 실시했다.
이 결과 근력 운동만 권장량만큼 하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11% 낮은 반면 유산소 운동을 권장량만큼 하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40% 낮았다.
이 실험 결과를 보면 근력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데 더 효과적인 셈이다. 아울러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도 유산소 운동부터 하는 것이 좋다. 일단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을 키운 뒤 근육을 쓰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같이 한다면… '탄수화물→지방'순에 맞춰 '근력 운동→유산소 운동'
연구팀은 “운동을 안 하는 습관 때문에 전세계 인구의 6~10%가 만성 비감염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9%는 조기 사망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권장량의 운동만 해도 수명에 큰 혜택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방법은 “유산소 운동 전에 근력 운동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운동 시 에너지 사용 순서가 탄수화물에 이어 지방 순이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근력운동을 한 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