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 입국자 검역 강화조치가 강화된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인 해외 입국자들이 격리 시설로 향하는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2020.03.27. [email protected]
이 같은 안심이 방역망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의 대부분은 지난 3~4월 유럽·미국 입국자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당시에도 해외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 발생 현황으로 보면 지난달 7~13일 42명에 불과했던 해외유입 사례는 △14~20일 97명 △21~27일 102명 △28일~7월4일 118명으로 한 달여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에게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태원 클럽부터 광주 광륵사까지 집단감염 사례들의 바이러스 333건이 'GH 그룹'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7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GH의 경우 전파속도가 최고 6배 빠르다는 미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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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주로 GH 그룹이 도는 것은 3~4월 유럽·미국 등 해외에서 굉장히 많은 입국자들이 있었고 그때 유입됐던 바이러스들이 최근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현재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시 검역 강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졌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4월 이후 의무 자가격리 등이 실시되며 검역이 보다 강화됐지만, 입국자가 계속 늘고 확진자도 지속 유입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정부 “국가별 위험도 분석, 해외유입 감소대책 논의”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도가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0.07.03. [email protected]
해외 입국자를 격리하는 임시생활시설의 객실 수는 현재 충분한 상태지만, 고위험 국가 입국자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 시설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보고 추가 확보를 추진 중이다. 방역 효과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격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현재 시행 중인 자가격리 수단이 효과적인지 몇 달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원을 덜 소모하면서도 방역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