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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가 형사물로 돌아왔다. 조남국 PD와 5번째 호흡으로 시즌2까지 노리는 '모범형사'로 안방극장을 또 한 번 사로잡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특히 제작발표회에서 조남국 감독과 서로 '기습 볼 뽀뽀'를 주고받으며 남다른 신뢰를 드러낸 만큼, 두 사람이 '추적자 The Chaser'와 '황금의 제국' 이후 성공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6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JTBC 새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남국 감독을 비롯해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 오정세, 지승현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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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PD는 "강도창이란 배역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잘나지도 잘생기지도 않았고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싸움을 엄청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가장 평범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형사"라며 "욕심도 있고, 마음도 여린 동네 아저씨, 삼촌을 떠올리면 손현주 배우 밖에 생각이 안 난다.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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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는 극 중 인천 서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 강도창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땀과 발품을 믿는 형사로, 5년 전 자신이 체포해 사형까지 언도 받게 한 이대철(조재윤 분)의 딸 이은혜를 납치하고 살해했다는 살인범이 자수를 하자 이대철의 무죄를 향해 뛰게 되면서 '모범형사'에 대한 이상향을 찾아가게 된다.
그는 "조남국 감독과 많은 작품을 같이 했다. 조남국이라는 얘길 듣고 대본도 사실 안 봤다"고 운을 뗐다. 이에 조남국 PD는 손현주의 볼에 뽀뽀로 화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손현주는 이어 "조남국 감독께서 전작에서 절 안 써주셨다. 나를 왜 안 썼는지 모르겠다. '언터처블'에서 나를 안 썼다. 왜 안 썼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조남국 PD는 "(전작 주연이) 잘생긴 배우라서"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손현주는 "드라마는 역시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조남국 감독이 아니었으면 촬영 횟수도 늘어났을 것"이라며 "조남국 감독이 스케줄 정리를 잘 한다. 스케줄 정리 담당이 아닌데 은연 중에 그걸 다 정리한다"고 칭찬했다.
손현주는 "사실 찍다보면 원망도 했는데 역시 합리적으로 연출하더라"며 "JTBC에 손해를 많이 안 끼쳤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모범형사2'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저희는 결과물로 말씀드리겠다. '모범형사2'가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조 감독이 한팀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연출했다는 건 대단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그전부터 한팀으로만 연출했다"고 전했다.
또 극 중 강도창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다. 특별할 것도 없고 승진하기 위해 몸부림도 치는 평범한 인물"이라며 "삶의 생활감을 위해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게 잘 드러났다. 그런 느낌을 살려보자 해서 보시다 보면 생활감 느끼시면서 보실 수 있는 '모범형사'가 될 것 같다. 한 시간 정도면 훅 가버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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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조는 출연 이유에 대해 "유산을 상속 받은, 돈 많은 형사 역할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어떤 인물이지? 했다. 어떤 삶이 있을까 궁금증을 갖게 됐다"며 "무엇보다 손현주 선배님과 조 감독님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그 상상만으로 설렜다. 이 작품을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돈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범인에게 집중하는 인물인데 딱딱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섞이지 못하고 자기 길만 가는 인물이 뭔가 사람들과 주변 형사들과 섞이면서 유해지고 말랑말랑해지는 매력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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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문직 전문 배우라 해주셨는데 '미스 함무라비' '보좌관'에서는 완성형이었던 사람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은 이 직업을 하면서 무엇을 하고 왜 이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명확성이 있다"며 "반면 여기에서 진서경은 기자 일을 하면서 점점 더 기자로서 어떻게 나의 어떤 생각을 표현하고 어떻게 해야 기자로서 사명감을 다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성장해 나가는 인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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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나쁜 사람 유형도 여러가지다. 살아온 환경과 현재를 보면 죄는 밉지만 저 사람이 저래서 저렇게 됐구나 이해가 가거나 동정이 가는 인물이 있고 환경이나 열등감 등 뭐가 됐든간에 죄가 동정이 안 되는 나쁜 사람이 있다. 오종태는 후자에 가깝다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오정세는 맡는 역할마다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각종 수식어를 얻어냈다. 이에 오정세는 "이번에 얻고 싶은 수식어는 딱히 없다"면서도 "저도 항상 기대를 하고 있다. 어떤 닉네임, 별명이 붙을까 궁금하다. 나쁜사람인데 그거에 걸맞은 수식어를 기대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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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극 중에서 이엘리야씨는 사회부장인 저를 보고 기자 꿈을 꾸고 기자가 된 인물"이라며 "청출어람으로 극 중 안에서도 부장을 넘어선다. 이엘리야씨는 실제로도 기자다운 모습을 보여서 정한일보라는 부서에서 일하는 것처럼 그렇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기자대 기자로서 뜨거운 케미를 나누지 않았나 한다"고 전했다.
이엘리야는 "이렇게 밀어주시는 선배님이 계셨다"고 고마워 하며 "극 중 제가 혼자 고민하고 혼자 풀어가는 이야기가 있다. 그럴 때 자연스럽게 외롭다 생각 들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배려를 많이 해주신 선배"라고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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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현주는 "장승조는 이번에 형사 처음 해봤다 하는데 아닌 것 같다. 그 정도로 숨어 있는 끼를 많이 드러냈다. 많이 자제를 한 듯한데 그럼에도 다양한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장승조는 손현주에게 해맑게 웃었고, "선배님께서 하고 싶은대로 해, 편하게 해 열어주시니까 마음껏 표현했다"며 "선배님께서 그런 장을 만들어주셔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촬영부, 연출부, 제작부가 있고 우리는 연기부라고 하셨는데 손현주 선배님이 연기부장으로서 우뚝 서 계셔서주셔서 든든했던 작업이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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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도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지승현은 "형사 분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모범기자들도 형사들과 공조하고 갈등도 생기고 관계에서 반전도 생긴다. 관계 측면에서 재밌게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오정세는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 오종태라는 인물의 매력을 느꼈다기 보다 작품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며 "사람들이 살아가다 보면 죄를 짓고 실수를 하는데 죄를 인정하고 죗값을 치르고 성장해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은폐하고 숨기려하고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 이 작품을 죄를 마주하는 작품이라고 해주셔서 참여하면 의미가 있겠다 했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 생각하며 참여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시면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엘리야는 "사건을 좇는 게 아니라 사람을 좇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주셨는데 모든 직업이 각자가 가진 힘이 있다 생각한다. 그 힘으로 누군가를 이욯하기도 하고 돕기도 한다.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진다 생각하는데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남국 PD는 "배우들이 연기를 참 잘했다"며 "배우들의 연기 보는 맛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장승조는 "우리 드라마는 경쾌한 이야기"라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형사들이 어떻게 풀어가는제 확인해달라"고 뒤띔했다.
손현주는 "우리 드라마는 굉장히 쉽다. 쉽게 흘러가면서 경쾌하고 상쾌하다. 이런 드라마가 저도 오랜만이다. 그동안 무거운 드라마 많이 했는데 형사물이지만 무겁지 않다"며 "오정세 지승현 저분들을 잘 봐달라. 저분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우리 드라마 보시면서 시원함 느껴달라"고 말했다.
한편 '모범형사'는 이날 오후 9시3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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