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응급환자를 태우고 가던 사설 구급차가 영업용 택시와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자 택시 기사는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 진다"며 구급차를 막아섰다. 기사와 실랑이로 15분여 늦게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5시간 뒤 사망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5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아침에 교통사고를 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어 "전방 100m 지점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저는 제가 운전하던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급한 마음에 사이드미러만 확인하고 바로 후진을 했다"며 "뒤에 있던 아반떼 차량을 발견 못하고 그대로 추돌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를 인계받고 외상센터로 이송을 마치고 전화를 해 다시 한 번 사과를 했고 사고처리를 할 테니 연락을 달라고 했다"며 "(아반떼 차주 측은) 웬만하면 본인이 해결하겠다며 '차 바꿀 거라 괜찮다. 고생 많으시다. 감사하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썼다.
A씨는 사연과 함께 아반떼 차주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대화에서 A씨가 "죄송해서 뭐 해드릴 건 없고 저녁 때 치킨 한 마리 드시라"며 기프티콘을 보내자, 차주 측은 "괜찮다. 항상 노고에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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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부부 사연은 최근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이른바 '구급차 막아선 택시기사 사건'과 대비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8일 응급환자를 태우고 가던 사설 구급차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다가 영업용 택시와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자 택시기사는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 진다"며 구급차를 막아섰다. 기사와 실랑이로 15분여 늦게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5시간 뒤 사망했다.
지난 5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아침에 교통사고를 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