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특허전략개발원에서 열린 '국가 특허 빅데이터 센터' 개소식에서 박원주 특허청장(왼쪽 아홉번째),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실장(왼쪽 여덟번째) 등 참석자들이 센터 현판 제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센터는 2022년까지 인공지능(AI), 미래형자동차 등 17대 신산업, 조선·화학 등 10대 주력산업,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 관련 산업별 특허동향 모니터링·분석과 함께 산업·기술별 핵심 정보를 생산해 제공할 계획이다. (특허청 제공) 2020.6.18/사진=뉴스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서울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지식재산 기반의 산업정책 수립을 위한 민·관 정책협의회'에서 "그동안 축적해 온 객관적이고 가치 있는 데이터인 특허를 기반으로 산업정책 방향을 설정한다면 정책 추진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특허 데이터는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중요성이 커진 소부장 기술 국산화에 기여해 왔다. 산업부와 특허청은 기술개발 초기 단계에 특허를 분석해 최적의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IP(지식재산) R&D를 통해 기업들이 소부장 국산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특허청과 △산업지능화 △IP-R&D △지식재산금융 △해외진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데이터·AI(인공지능)를 산업에 적용해 고부가가치화하는 '산업지능화'를 위해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도적인 데이터 활용 사례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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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이 지난달 문을 연 '특허 빅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미래차, 드론 등 업종별로 특허 분석을 실시하면, 산업부가 이를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IP-R&D를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등 핵심 분야까지 확장해 전문가의 직관과 경험을 중심으로 한 R&D 기획에서 벗어나 특허 데이터에 기반한 산업기술 R&D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우수 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담보로 금융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특허청이 함께 가치평가 비용을 지원하고, 기술거래 정보 공유 등도 확대한다.
아울러 해외진출을 위해 '한-ASEAN(아세안) 산업기술혁신기구'와 연계해 특허청의 우수한 특허 시스템을 보급하고, 'K-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산업부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특허청 간 3자 협력도 강화한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무턱대고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최적의 방향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그간 축적돼 온 귀중한 자산인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산업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