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 공공도서관의 정치 서적 분야 ./사진=AFP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최소 9개 서적이 홍콩 전역 수십개 도서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책들은 온라인뿐 아니라 실제로 도서관을 방문해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들 서적 중에는 홍콩 민주화운동의 주역 중 한명인 조슈아 웡이 쓴 '나는 영웅이 아니다', '나는 아이가 아니다'와 홍콩 입법회 범민주파 진영의 타냐 찬 의원의 '음식과 정의를 위한 나의 여정', 홍콩 자치를 주장해온 학자인 친완의 '홍콩 도시-국가론' '홍콩 도시-국가론2', '도시-국가 주권이론' '홍콩 방위전쟁' '홍콩 신도들' '몸과 영혼'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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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밤부터 시행된 홍콩 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보안법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행정장관의 승인을 받은 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피의자에 대해 도청, 감시, 미행을 할 수 있다. 나아가 법원의 수색영장 발부 없이도 건물, 차량, 선박, 항공기, 전자제품 등을 수색할 수 있다. 피의자가 홍콩을 떠나지 못하도록 여권을 제출할 것을 명령할 수도 있다.
홍콩 한 식당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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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지휘를 받는 무장경찰 200~300명이 홍콩에 파견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무장경찰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준군사조직으로, 폭동과 시위 진압 등을 위해 꾸려졌다. 홍콩 명보는 "홍콩에 파견되는 무장경찰은 홍콩 치안에 직접 개입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관찰원' 신분으로 머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