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와 LG전자 (97,500원 ▲4,200 +4.50%)의 올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위태로웠다.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를 보이며 미국과 유럽의 생산·유통시설이 일시 폐쇄해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 세트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과 6월로 들어서며 수요가 급격히 살아났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직접 타격을 받았던 세트 수요가 북미와 유럽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다시 개장하며 6월부터 본격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TV와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도 상승해 2분기 가전 판매량은 생각보다 견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7조원대의 영업이익으로 '깜짝 실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는다.
LG전자, 우려보단 선방…하반기 '보복소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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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월 말 3800억원대로 떨어졌다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증권사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가전제품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프리미엄 비중이 확대되며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이 11%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HE사업본부는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연기와 생산 차질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이 정상화돼 올 하반기에는 반등이 기대된다.
가전업계에선 이미 올 하반기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트 부문 경쟁이 완화돼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 것이란 전망도 들린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매년 상고하저 흐름이 반복됐지만 2분기 수요 눌림 영향으로 3분기에 세트 판매가 크게 늘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장부품(VS) 실적도 올 3분기부터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