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감염 발생지 의혹 광주 금양오피스텔 전체폐쇄

뉴스1 제공 2020.07.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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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7.3 /뉴스1 © News1 한산 기자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7.3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한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 의혹이 일고 있는 광주 동구의 금양오피스텔에 대해 건물전체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3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관련 브리핑에서 박향 복지건강국장은 "어제(2일) 정밀조사를 한 결과 이 건물이 전반적으로 전파의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향후 금양오피스텔 전체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지난 6월 27일부터 시작된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사태의 진원지로 이 건물을 압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방문판매업자의 개인 사무실로 알려진 금양오피스텔은 연관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서울과 대전에 이어 광주에서도 '제2의 리치웨이'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하는 장소였다.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확인된 금양오피스텔 관련한 광주지역 확진자는 37번을 시작으로 43, 44, 47, 48, 49, 50, 51, 56, 67, 70, 71, 74, 75번 등 총 14명이다.

하지만 금양오피스텔과 관련해 78, 82, 83번 등 3명이 추가됐고, 더욱이 제주여행 뒤 확진된 광주 45번(70대 여성) 역시 금양오피스텔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방역당국이 전체 폐쇄조치를 내리게 됐다.

광주시는 당초 광주 45번과 관련된 확진자 6명의 분류도 금양오피스텔로 변경할 예정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달 29~30일 시설을 폐쇄했다가 지난 1일 해제했다.

박향 국장은 "하지만 금양오피스텔 지하에서부터 10층까지 전체적인 상황을 살피고 그 안에 들어있는 각종 방들의 쓰임새라든가,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면밀하게 조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505호 세입자가 83번 확진자로 등록됐고, 건물 안에 방문판매로 의심되는 홍보물 등이 있어서 그 주변 환경검체까지 4건을 채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에 대해 문진하는 과정에서 대전에 있는 방문판매업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문제가 됐된 1001호에서도 방문판매와 관련된 활동이 의심돼 환경검체 6건을 채취했으며, 이후 CCTV 확인을 확장했고 건물에 대한 추가조사도 2일 실시했다.

북구보건소에서는 지난 6월20일부터 7월2일까지 금양오피스텔을 방문했던 사람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방문자는 자발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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