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노동조합 회원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애경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는 3일 서울 마포구 애경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이스타항공이 인수합병 과정에서 결정한 전 노선 운항 중단, 구조조정 결정은 제주항공이 유도한 것이라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의 M&A 과정에서 지난 3월 모든 국제선·국내선 노선을 셧다운했으며, 지난 4월부터는 계약직 직원을 포함해 약 350명 가량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의 전면 운항 중단과 희망퇴직이 불가피한 게 아니었으며, 기업결합심사를 위해 의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제주항공이 지난 5월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운수권 배분에서 특혜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스타항공 인수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항공에 정책적 특혜를 몰아줘, 제주항공이 11개 노선을 배분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