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AFP
미국의 싱크탱크 '저먼 마셜펀드'는 30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이 담긴 '대서양 공동체 트렌드 2020'(Transatlantic Trends 2020)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과 5월 미국, 독일, 프랑스 3개국에서 각각 성인 1000명가량을 대상으로 몇 가지 주제에 대해 벌인 여론조사의 비교 결과물이다.
"어느 나라가 세계 문제에서 가장 영향력 있나?"라는 질문에는 '중국'이라는 답변이 늘어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저먼마셜펀드의 마틴 쿠엔체즈(Martin Quencez) 프랑스 사무소 국장은 AFP통신에 "중국의 세계 영향력은 코로나 사태 이전엔 추상적이었다"면서 "그런데 예를 들어 마스크나 의료장비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매우 구체화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커졌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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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곧바로 긍정적인 평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커진 영향력에 대해 어떻게 느끼나?"라는 질문에 대해 미국에서는 부정적('매우 부정적' 포함)이라는 반응이 46→57%(1월→5월)로 급증했고 긍정적('매우 긍정적' 포함)이라는 답은 29→20%로 줄었다.
프랑스에서도 '부정' 48→58% '긍정' 31→25%로 달라졌고, 독일에서도 '부정' 51→61%, '긍정' 27→20%로 중국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독일에서는 베텔스만 재단(Bertelsmann Foundation), 프랑스에서는 몽테뉴 연구소(Institut Montaigne)가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