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0개 부처·청은 국가 R&D를 통해 얻은 바이오 연구 빅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활용할 수 있는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을 내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국가바이오데이터스테이션, 어떤 정보 담기나‘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부처·사업·연구자별로 흩어져 있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수집·제공하는 ‘국가 바이오데이터스테이션’을 내년에 연다. 이곳에선 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 연구 활동에 필요한 유전체(DNA), X레이와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이미지(영상)자료, 생화학실험 분석자료, 생명체의 특징적 모습이나 성질을 나타낸 표현형 데이터, (전)임상 데이터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이 스테이션이 완성되면 연구자들이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게 돼 백신·치료제 등 신약개발, 진단키트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암 치료 등에 활용하고 있는 IBM의 ‘왓슨’과 같은 인공지능(AI) 의료시스템 개발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 관련 범부처 바이오 연구 데이터 통합 수집‧제공 체계/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거점은행(274개)→소재중앙은행(14개) 재편…‘바이오 재난 비상 운영 체계’ 가동 부처별로 각각 운영 중인 274개의 소재자원은행을 구조 조정해 14개 분야별 바이오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테면 한약자원거점은행, 식품자원거점은행, 대량재배협력은행, 약용식물거점은행 등은 ‘천연물 중앙은행’으로 통합하는 식이다. 과기정통부는 클러스터별로 책임부처를 지정하고 전문 포털도 운영할 계획이다. 14개 소재 클러스터는 인체유래물(복지부), 줄기세포(복지부), 병원체(복지부), 축산(농식품부·농진청), 종자(농식품부·농진청), 해양생물(해수부), 수산생물(해수부), 배양세포(과기정통부), 모델동물(과기정통부), 뇌(과기정통부), 미생물(과기정통부). 천연물(과기정통부), 합성화합물(과기정통부), 야생생물(환경부) 등이다. 이를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소재 및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해외의존도가 높은 연구 필수자원을 자립화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관계 부처가 협력해 14대 소재 클러스터를 육성한다/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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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산·학·연·병의 생명연구자원 활용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기초과정에서부터 전문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향후 코로나19 등 신·변종 감염병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바이오 R&D 수준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