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언급 네티즌 관심사 1위는 '경제'…"투자·고용 기대 반영"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6.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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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트위터 등 7개 채널 대상 조사…사회·정치·교육 합계 23,7% 그쳐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언급된 데이터를 올린 사람들의 인구학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경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7개 채널을 대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데이터의 항목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부회장을 언급한 누리꾼들의 가장 높은 '관심사 프로필' 항목은 '경제'로 전체 22개 항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2.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에 오른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의 2.9%만이 경제 관심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4.55배나 높다.



이어 사회문제가 9.6%로 2위였으며 정치_진보 8.7%, 교육 5.4% 순이었다.

'문화' 키워드의 경우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28.2%에 달했지만 이 부회장 데이터에서는 5.2%에 그쳤다.

이 부회장에 대한 직업군별 데이터 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직장인'의 포스팅이 33.9%에 달해 조사 기간 업로드된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 15.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사업가가 14.8%로 뒤를 이었는데 전체 데이터 점유율 5.7%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아 이들 두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 부회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교생의 경우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27.4%에 달했지만 이 부회장 데이터 점유율은 1.8%에 그쳐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자보다는 '기혼자'가 이 부회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기간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에선 기혼자가 34.3%에 그쳤지만 이 부회장 데이터에서는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기혼자는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많아 경제문제에 대해 관심을 더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로더 프로필 항목중 '연령별' 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50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50대의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1.7% 밖에 되지 않지만 이 부회장 데이터 점유율은 무려 65.4%에 달했다.

이어 20대의 이 부회장 데이터 점유율은 13.9%로 2위였지만 전체 데이터 점유율 49.0%에 비해서는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40대의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2.0%지만 이 부회장 데이터 점유율은 11.4%에 달해 6배 가까이 높다.

50대와 40대가 이재용 부회장 포스팅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10대의 경우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40.7%에 달했지만 이 부회장 데이터 점유율은 2.5% 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이 부회장 데이터 프로필은 7개 채널에서 누리꾼이 올린 글 중 자신의 프로필을 직접 표시한 것만 대상으로 집계한 것이어서 빅데이터 전체 의견으로는 볼 수 없다.

이현숙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빅데이터분석보도센터장은 "이 부회장을 포스팅한 네티즌들의 주된 관심사는 '경제'인 것이 원문으로 확인된다"며 "코로나19 위기에서 삼성그룹의 투자와 고용을 바라는 국민들의 의중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빅데이터 분석(구속반대 59.05%)에 이어 스트레이이트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58.4%가 이 부회장 구속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 수사심의위원회는 26일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 정당성 등을 논의, 의견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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