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전파자' 무증상 코로나…"평균 19일 바이러스 퍼뜨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06.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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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코로나19 감염자 중 유증상 확진자들보다 무증상 감염자가 더 오랜 기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에 있는 충칭 의과대학의 황아일롱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18일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컬'에 동료 검토 논문에 "조용한 확산자의 출현으로 코로나19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 37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바이러스 분비 지속 시간이 19일로 경증 환자보다 1/3가량 더 길었다.



심지어 한 무증상 환자는 45일 동안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침묵의 전파자'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러스 분출은 공기 및 사물의 표면이 포함된 환경에서 이뤄지는 분출을 뜻하는데, 다만 황 교수는 분출이 반드시 다른 사람에 대한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서 복제될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연구진들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유증상 확진자들에 비해 항체 보유 수준이 15%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무증상 환자 중 40% 이상은 퇴원 전부터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개인의 면역 반응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자들은 무증상 환자가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많아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플로리다 보건 당국이 지난 14일 주의 감염 급증세가 무증상 환자와 관련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무증상 환자가 다른 환자를 감염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확실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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