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한 주 온다…'SK바이오팜' 공모가 4만9000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6.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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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지난 15일 개최한 IPO(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지난 15일 개최한 IPO(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공모 시장 참여자가 놓칠 수 없는 한 주가 시작됐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청약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관투자자의 투자 수요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신약 개발 경쟁력에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SK바이오팜 주식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SK바이오팜뿐 아니라 제약 회사 위더스제약,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신도기연도 청약에 나선다. 골라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위더스제약과 신도기연은 나란히 오는 25~26일 청약을 받는다.

놓칠 수 없는 한 주 온다…'SK바이오팜' 공모가 4만9000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예상대로 흥행…공모가 4만9000원
특히 SK바이오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의 높은 투자 수요가 뒷받침 되고 있는데다 신약 개발 경쟁력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2016년),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2017년)의 주가 상승을 경험한 학습효과도 SK바이오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임상을 거친 뒤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까지 받은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다른 바이오 IPO 기업의 경우 주로 임상 과정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공모에 나서지만 SK바이오팜은 이미 자체 개발 신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적다는 평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7~1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35.66대 1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는 대어급 수요예측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그 만큼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방증이다.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밴드(3만6000~4만9000원)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규모는 959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중소형 제약사 위더스제약·디스플레이 장비 신도기연 같은 날 청약…결과는?
성대영 위더스제약 대표가 지난 16일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더스제약성대영 위더스제약 대표가 지난 16일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더스제약
위더스제약은 2004년 설립된 제약 회사로, 주로 고혈압, 고지혈 등 노인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순환계 의약품을 생산한다. 의약품 중 원가구조가 비교적 우월한 순환계 약물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업종평균보다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순환계 약물의 경우 충성도가 높은데다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앞으로 개량 신약 개발, 탈모 치료제 시장 진출 등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위더스제약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900~1만59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다. 밴드 기준 예상 공모 규모는 222억~254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1254억~1434억원이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주로 생산설비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지난 18~19일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아직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신도기연은 2000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다. 주요 제품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후공정 장비 등이다.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도기연이 보유한 곡면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양산 경험과 노하우가 경쟁력으로 꼽힌다. 또 수소 연료전지 장비, 진공유리 시장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도기연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30만주다. 밴드 기준 예상 공모 규모는 182억~208억원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1128억~1289억원이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848억원, 영업이익은 169억원, 순이익은 146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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