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진행되는 MBC 표준FM`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출연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21일 방송된 MBC의 휴먼 다큐 프로그램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태진아는 자신의 상과 예명에 담긴 뜻, '양아들' 강남과의 일상 등 트로트 가수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태진아는 본명 '조방헌' 대신 예명 '태진아'를 쓰게 된 것에 대해 "당대 최고 가수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들었다"며 "태현실의 '태'와 남진의 '진', 나훈아의 '아'를 따 '태진아'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진아는 2002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던 때를 회상하며 "3김(金) 시대에 모두 상을 받았다"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때에도 상을 받았다. 상을 생각하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태진아는 든든한 동반자인 아내 이옥형 씨와 아들인 가수 이루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때 태진아의 그늘에 가려 있던 이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태진아는 아들을 자랑하는 팔불출 아버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로 데뷔 49년차를 맞이하는 태진아는 1972년 '내 마음 급행열차'로 데뷔했다. 이후 '옥경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동반자' 등 히트곡을 잇따라 발표하며 '국민 트로트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