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줄 모르고 3박4일 여행…확진자 다녀간 제주도 '비상'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6.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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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방문전 이미 감염…20일 A씨와 여행 동행한 B씨도 확진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제주도 여행 후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A씨가 제주도 입도 전 이미 감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와 제주 여행에 동행했던 B씨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안산시 주민 A씨에 이어 이날 동행자 B씨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A씨의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전날 오후 검체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서울시 강남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A씨는 강남구 80번 확진자가 방문한 서울시 역삼동 소재 한 식당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제주를 여행하는 동안 공식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지 못했으나, 강남구 80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사실을 안 후 서울에 도착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행은 지난 15~18일까지 나흘간 제주도에 머물렀다. 15일 오후 1시 4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진에어 LJ319편을 타고 제주로 입도한 후 용두암, 용연다리, 도두봉, 삼해인관광호텔, 자매국수 본점 등을 들렀다.



다음 날엔 유리의 성, 더마파크, 라메르뷔페, 서귀포 체험농원, 서귀포 유람선, 카멜리아힐, 동문시장 등을 방문했다. 17일엔 야호농수산, 에코랜드, 스카이워터쇼, 나그네식당, 성읍 현청사, 우리승마장, 블루마운틴커피박물관, 광치기 해변, 바당좀녀 식당 등을 들렀다. 18일엔 여행사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 오전 11시 35분 서울 김포공항으로 출발한 진에어 LJ314편에 탑승했다.

제주도는 추가 역학조사 결과 이날 오후 5시 기준 A씨 일행의 접촉자 57명을 확인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확진자 방문 장소 21개소에 대한 방역·소독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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