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의왕물류센터발 '집단감염' 확산 공포…10명까지 늘었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6.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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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소독 © 뉴스1방역 소독 © 뉴스1


경기 의왕시 롯데택배 의왕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나흘 새 10명으로 늘면서 집단감염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앞서 17일 물류센터 직원인 66세 남성(안양 53번)이 최초 확진된 데 이어 이 남성의 배우자와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 직장 동료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군포시는 20일 롯데 의왕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군포 거주 직원 3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49세 남성(군포54번), 57세 남성(군포 55번), 36세 남성(군포 56번) 등이다. 이들은 모두 안양 53번 확진자와 직장 내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직장 동료인 안양 53번 환자가 확진됨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8일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19일 검사를 받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수원에서도 의왕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1동 다가구주택에 사는 의왕물류센터 직원 1명(40대 남성 수원 87번)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 87번 확진자는 직장 동료인 안양 5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의왕시 오전동에 사는 의왕물류센터 직원 1명(40대 남성 의왕 9번)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왕 9번 확진자는 의왕물류센터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안양 53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앞서 의왕물류센터에서는 상·하차 업무를 하는 안양 53번이 지난 17일 최초 확진된 데 이어 안양 53번의 배우자, 지인인 롯데제과 수원공장 근무자 2명, 물류센터 동료 6명(군포 3명, 수원·안양·의왕 각 1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이들을 포함하면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내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의왕시 역학조사 결과 안양 53번이 확진된 당일 오전 안양 53번 확진자를 포함한 14명이 물류센터 내 같은 공간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안양 53번 환자와 회의에 참석한 직장 동료 가운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해당 거주지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어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의왕물류센터와 롯데제과 수원공장은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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