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자가 격리자는 따로"…오늘 소방공무원 5.2만명 응시했다

3개월 만에 시험 재개…국가직 전환 후 첫 시험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이 재개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경복고등학교에서 열린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응시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 시험은 당초 3월 28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가 석 달 만에 치러지는 것이다. 전국에서 5만2459명이 응시한다. 4830명 선발해 경쟁률은 10.9대 1이다. 2020.6.20/뉴스1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연기됐던 2020년도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이 20일, 3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5만2000명이 넘는 수험생이 시험을 치른다. 지난 4월 1일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이후 처음 치러지는 시험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응시생 간 1.5m 거리두기, 자가격리자 대상 1인 입실 등 감염 예방 대책이 마련됐다. 확진자는 시험을 치를 수 없다.

'경쟁률 10.9대1' 전국 119곳개 시험장서 발열체크 등 실시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지난 3월 28일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이날 치러지게 됐다. 응시인원 5만2459명에 채용인원 4830명으로 경쟁률은 10.9대 1이다.

시험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119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 안전을 위해 시험실 당 수용인원을 20인실 이하로 정해졌다. 응시자 간 간격은 최소 1.5m 이상이 되도록 자리가 배치되며 이를 위해 2659개 시험실(1실당 20명)이 확보됐다.

시험장에선 감염병관리전담자를 배치해 방역상황을 총괄하며 전문업체를 통한 시설 소독도 거쳤다.

응시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손소독제로 소독 후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확인을 거쳐 시험장에 들어간다. 유증상자의 경우 예비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자가격리자는 보건당국과 협의해서 일반시험장이 아닌 별도로 지정된 시험장소에서 응시한다. 개인차량을 이용해서 별도 지정된 시험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며 불가피한 경우 보건소나 119구급차를 이용해서 시험장 이동을 지원한다.

자가격리자가 시험을 보는 곳은 각 실별 1인 입실이 원칙이다. 이를 지키기 곤란한 경우 수험생간 5m 이상 거리 유지·파티션 등 임시 차단막 설치 등이 적용된다.


이처럼 일반시험장 응시 대상이 아님에도 이를 사전신고하지 않고 일반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면 고발 조치 될 수 있다.

시험을 마치고 시험관리본부가 철수하면 곧바로 전문소독업체가 시험장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