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다시 주둔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북한 초소에서 북한군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6.18/사진=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격노한 민심의 폭발은 역사의 필연'이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이제 이 땅에 흐르는 시간은 도발자들에게 있어서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가장 고달픈 시간으로 될 것이며 원수들은 단 하루도 발편잠을 자지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신문은 "지금 우리 인민은 인간쓰레기들의 삐라 살포 망동이 남조선 당국의 아무런 제지도 받음이 없이 감행된 데 대하여 치솟는 격분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두 번도 아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있는가, 인간추물들이 활개치면서 온갖 못된 짓을 다하는 쓰레기들의 땅에 우리도 오물소나기를 들씌워야 한다는 것이 온 나라 인민의 한결같은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5면 전체를 할애해 한국 정부와 탈북자들을 규탄하는 각계 반향을 조명하기도 했다.
특히 앞선 북한군 총참모부 발표는 '전투 명령'이라면서 "공장과 농촌, 거리와 마을 그 어디에서나 우리의 최고 존엄과 우리 인민을 모독한 대가를 깨깨(남김 없이) 받아낼 의지로 심장을 불태우는 제대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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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총참모부가 밝힌 △금강산 관광지구·개성공단에 부대 전개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수한 감시초소(GP) 복원 △접경지 포병부대 증강 및 군사 훈련 재개 예고에 적극 동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한국 정부가 강력히 항의한 데 대해서도 "정세를 걷잡을 수 없는 막바지에로 몰아간 도발자들이 감히 누구에게 항의니, 책임이니 하고 삿대질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만 '강력 유감' 표시에 대한 북한 당국 차원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