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개성 군사훈련 재개"…국방부 "北행동, 반드시 대가 치를것"

머니투데이 김평화 , 권다희 기자 2020.06.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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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방부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행동이 발생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오늘 북한군 총참모부에서 그간의 남북합의들과 2018년 '판문점선언' 및 '9.19 군사합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각종 군사행동계획을 비준 받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여 년간 남북관계발전과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남북이 함께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일거에 무산시키는 조치"라며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 관련,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 상황관리로 군사적 위기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뉴시스] 박주성 기자 =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가운데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북한 초소에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가 다시 게양돼 있다. 2020.06.16.   park7691@newsis.com[파주=뉴시스] 박주성 기자 =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가운데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북한 초소에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가 다시 게양돼 있다. 2020.06.16. [email protected]


북한군은 이날 오전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에의 군부대 전개,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한 초소 재진출,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 재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불과 하루 만에 이 같은 조치들을 경고한 것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발표를 통해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모든 대내외적조치들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담보할 것"이라며 "17일 현재 구체적인 군사행동계획들이 검토되고있는데 맞게 다음과 같이 보다 명백한 입장을 밝힌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구체적 행동계획을 네가지로 나눠 밝혔다. 첫번째로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임무를 수행할 연대급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 했다.

이어 "북남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하여 전선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세번째로 "서남해상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전 전선에서 대남삐라살포에 유리한 지역(구역)들을 개방하고 우리 인민들의 대남삐라살포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며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울 것"이라 했다.

북한군은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와 같은 대적군사행동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하여 빠른 시일내에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에 제기하도록 할 것"이라 덧붙였다.

북한은 연락사무소 폭파 '다음번 대적행동'으로 군사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어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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