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역효과 낳는 행동 자제하라…한국 지지"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6.1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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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역효과를 낳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북한에는 분명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앞서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이 개성에 있는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 동맹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2시49분쯤 개성공단 내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이로써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설치된 연락사무소는 1년9개월 만에 가루가 돼 사라졌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남 공세에 실망감을 표하며 대화로의 복귀를 촉구해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4일 "미국은 항상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 왔으며 북한의 최근 행동과 담화들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과의 관여 노력에 대해 동맹인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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