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안상태 재혼 이후 확 달라진 얼굴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6.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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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상태 가족사진. /사진제공=안상태 인스타그램./사진=안상태 가족사진. /사진제공=안상태 인스타그램.


'안어벙'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굴곡진 인생을 걸었던 개그맨 안상태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찾았다.

안상태는 12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 2000년대 초반 상경해 살았던 고시원의 원장을 찾아나섰다.



안상태는 "개그맨 데뷔 전 26살 때 고시원에서 1년 살았는데 생활비가 5만원이었다"며 "고시원 밥이 무료라서 많이 먹었는데 원장님이 눈감아 주시고 짜장면도 사주셨다"고 돌이켰다.

또 "가족들이 모두 제 꿈을 걱정했지만 유일하게 고시원 원장님한테 잘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2003년에 고시원에 들어가 좋은 기운을 받고 딱 1년만인 2004년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안상태는 2004년 KBS 공채 개그맨 19기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했다. 안어벙, 안상순 등 독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면서 신인상과 우수 코너상을 받았다. 2007년 제14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최우수희극프로그램상도 받았다.

안상태는 "최애 캐릭터가 안어벙"이라며 "덕분에 2004년 신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19기 동기들이 쟁쟁했다"며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홍인규, 강유미, 안영미, 황현희, 김대범"이라고 전했다.

안상태는 갑자기 방송계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소속사 문제도 있고 여러 가정사도 있어서 공백기를 가졌다"며 "2013년 12월 광고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내와 재혼에 골인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살이 좀 쪘다"며 "행복해서 그렇다"고 했다.


안상태는 2009년 결혼 4년 만에 6세 연하의 전처와 이혼한 뒤 4년만에 재혼했다. 2년 열애 끝에 단란한 과정을 꾸렸고 딸을 낳았다.

안상태는 "원래 개그맨이 꿈이 아니었다"며 "성격을 고치려고 개그맨이 됐는데 종갓집 장손이라 표현이 서툴렀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와 딸이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걸 보고 저도 배우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안상태는 이날 방송에서 '원장님' 전택근씨를 동대문 원단 상가에서 재회했다. 안상태는 전택근씨를 바로 알아보고 달려가 "그대로시다"며 "원장님의 따뜻한 마음 때문에 제가 그 곳에서 꿈을 이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전택근씨는 "당시 베푼 친절이 작다고 생각했는데 안상태씨가 10여년이 지나도 그걸 크게 느끼는 것"이라며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감사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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