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골프 매장 자료 사진 /사진제공=신세계
밀폐된 공간보다 넓은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레져' 상품군 매출이 크게 늘면서다.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올 여름 휴가비를 쇼핑비로 대체해 '힐링'하려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백화점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골프용품 매출이 38.9% 급증했고, 골프의류는 15.7% 늘었다. 현대백화점 (49,600원 ▲1,250 +2.59%) 골프 상품군 매출도 38.0% 껑충 올라 비슷한 추세였다. 특히 첫 주말 3일(6월 5~7일)의 경우 43.5%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해외 골프 길이 막힌 상황이어서, 국내 골프장들은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나홀로 호황'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비자는 "어차피 올해 여름 휴가는 물 건너간 터라, 국내에서 골프 등 야외 레저를 즐기자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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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아예 '집콕' 상품 수요도 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에 이른 폭염까지 겹치면서 집안에서 많이 쓰이는 가전과 가구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백화점 가전 상품군의 경우 4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기 품목으로는 냉장고(+68%)와 김치냉장고(+35%) 등이 있다.
또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써큘레이터 등 소형 냉방가전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에서도 가전은 35.5%, 가구·생활용품은 27.9% 늘며 호조세를 보였다.
신세계 (156,000원 ▼1,400 -0.89%) 관계자는 "6월 들어 폭염으로 더위를 피하려 백화점을 찾는 고객 증가하고, 대중 장르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며 "생활장르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에선 온라인 쇼핑으로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해외패션(명품)과 고급 남성복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 업계에선 올 여름 해외로의 여름 휴가가 사실상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워지면서 휴가비를 쇼핑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지만, 일단 개인 자금으로 백화점에서 고가 상품을 산 뒤 그에 상응하는 재난지원금을 가계 생활비로 대체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