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으로 상승, 코스닥이 5.92포인트(0.80%) 내린 737.66으로 하락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1일 오전 11시 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6% 내린 2194.46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는 지난 5일 2180선으로 뛰어오른 뒤 연일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7900억원으로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다.
코스닥시장도 개인의 자금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도 개인이 홀로 71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닥지수는 0.98% 오른 766.06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증시에 개인 자금이 유입된 것은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새벽 미국이 제로금리를 2022년까지 밝힐 뜻을 시사하면서 국내 유동성은 계속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3018조6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 원을 넘었다. 3월보다 34조원(1.1%) 늘어난 것이다. 통계가 시작된 2001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증가액이다. 지난달 말 MMF도 152조원으로 전달 대비 18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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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도 풍부한 유동성에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올해 코스피지수 고점을 2350, 내년에는 2500으로 제시했다. 그는 "상장사들의 이익 대비 코스피지수가 높아 고평가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역대급 저금리와 이에 따른 유동성 팽창을 감안할 때 현재 증시 수준은 적정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이익 전망을 살펴보면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130% 증가하고, 내년에는 경기가 좋았던 2018년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는다면 내년 이익은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미국 및 주요 국가에서 경기가 반등하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이 완화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골디락스 국면(이상적인 경제상황)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주식시장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