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모습/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어느 업종보다 앞장서 방역·소독에 철저를 기했는데 '방역 사각지대'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선제적으로 감염 취약시설을 발굴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방역 사각지대를 차단키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제도권 밖 소관부처가 불명확한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번 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대한 점검결과를 토대로 방역대책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현장점검에는 행정안전부 관계자 2명과 도로공사 직원 1명, 방역전문가 1명 등 4인1조로 한 팀을 이룬 점검반이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소재 휴게소 5곳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점검반은 휴게소 내 청소 상태와 소독 상황, 환기 등 기존 방역지침이 잘 지켜지고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점검반의 현장점검 일정 등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며 "도로공사가 관리 중인 전체 195곳의 휴게소에 대해 모두 점검이 이뤄지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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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들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현장점검에 협조하면서도 고속도로 휴게소가 방역 사각지대로 묶인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충청권소재 한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는 몰라도 지금은 방역·소독은 물론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체온계 비치, 외부 환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고 있고 도로공사의 점검도 받았다"며 "방역 사각지대로 분류된 게 썩 좋지만은 않다"고 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 1월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책반과 점검반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전국 195개 휴게소 근무인력에 대한 마스크 상시 착용 등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