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949.92달러(약 113만8600원)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917.42달러를 기록한 이후 4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COIVID-19) 사태로 주춤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탄 결과다. 지난해 6월 200달러 초반에서 거래되던 테슬라는 1년 사이 주가가 4배 넘게 상승했다.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부양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산업을 부각시키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구입할 때 지급하는 보조금을 확대했다. 코로나19로 부진을 겪던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가 빠르게 제 궤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차 서플라이 체인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하반기에도 테슬라 판매량 강세,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 등 모멘텀(성장동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기술 혁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등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현재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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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목은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센트랄모텍은 지난 4월 초 2만4950원에서 이날 3만5150원까지 주가가 4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엠에스오토텍은 62%, 아모그린텍은 41% 올랐다.
이 밖에 전기차 산업의 성장으로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은 지난 4월 이후 50%∼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이 타 분야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V'자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번 달에도 유럽 내 친환경 정책 발표 등과 관련한 긍정적 기대감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