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문 대통령과 함께 입장한 이들 가운데 이육사 시인의 딸이 있다. 고인은 독립운동가이며 ‘광야’의 시인이다.
[대전=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06. [email protected]
독립운동(이육사)과 한국전쟁(장사리)에 이어 민주유공자를 상징하는 유족도 있다. 1960년 마산 3·15 의거 희생자의 배우자다.
추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문은 남녀 두 장교가 낭독했다. 한 명은 김도현 해군대위로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다. 그는 육·해·공군 군번을 모두 가진 군인이란 독특한 이력이 있다.
다른 한 명은 간호사관학교 60기인 간호장교 이혜민 소위다. 청와대는 "이번에 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들이 임관하자마자 대구로 달려갔다"며 "이 소위가 그 중 한 명이고 6·25 참전용사의 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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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올해 순직한 경찰의 배우자와 참전 국가유공자 세 명 등 총 네 명에 대해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그 중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이현원 여사도 있다. 독립유공자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추념공연은 이원중계로 진행했다.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드보르작 원작의 '고잉홈'(Going Home)을 연주했다. 그는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연주했다. 같은 대전현충원 경내였지만 문 대통령 등이 참석한 추념식장과 다른 장소다. 이 연주가 추념식장에 생중계됐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전쟁고아2세라는 사연이 잘 알려졌다. 조부모가 6·25 전쟁고아인 어머니를 입양했고, 리처드 용재 오닐은 1978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한편 소프라노 임선혜 씨와 가수 알리가 추념곡 ‘그 날’을 함께 불렀다. ‘그 날’은 드라마 ‘미스터 선사인’의 삽입곡이다. 이 드라마 자체가 조선 말 이름 없는 영웅, 의병을 다룬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