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가운데)은 5일 여의도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오른쪽 가운데)을 비롯한 금감원 부원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 사진제공=금융위
금융위는 이번 오찬이 금감원 신임 부원장들의 임명을 축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전날 금융위는 임시회의를 열고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최성일·김도인 전 부원장보를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은 위원장은 이번 부원장 임명을 통해 금감원 간부가 새롭게 갖춰진 만큼 윤 원장에게 "흔들림 없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금융지원과 현장점검, 금융소비자보호,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등 주어진 임무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임 부원장의 선임으로 원승연 전 부원장도 물러났다. 윤 원장은 원 전 부원장의 유임을, 금융위는 교체를 원했다. 원 전 부원장은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 금감원장의 특별사법경찰 직접 지명 등에서 금융위와 갈등을 빚었다.
또 금감원은 수석부원장 제도도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석부원장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방향은 그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시행 시기는 조율을 좀 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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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22일 수석부원장 제도와 관련해 “규정상 수석부원장 자리는 없다. 그렇지만 관행처럼 계속 있었다. 이런저런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폐지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다소 배치된다. 수석부원장은 금감원 내 '2인자'로 줄곧 기획재정부·금융위 출신의 경제관료가 맡으며 금융위-금감원 사이의 소통을 전담해왔던 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