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4년만에 원픽 차지한 '금'징어, 생산은 줄어드는데?
오징어가 선호 수산물 1위를 차지한 건 KMI가 2017년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2017년 조사에선 응답률 5.5%로 5위를, 2019년 조사에선 11.3%로 2위에 머물렀다.
오징어 국내공급량은 2016년 25만5528톤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오징어 공급량은 30만1272톤. 어획량 감소에도 오징어 사랑이 꾸준히 늘어났고, 대폭 줄어든 국내산 오징어를 수입산이 채운 결과다. 2015년 80.2%였던 자급률은 지난해 23.8%로 '뚝' 떨어졌다.
오징어가 고등어보다 뭐가 낫길래? 구이·조림 말고 다양한 조리법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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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가 꾸준한 고등어를 이긴 비결은 무엇일까. 수산업계와 부처 관계자는 오징어가 고등어에 비해 다양한 공급방식을 꼽는다. 고등어가 꾸준한 선호를 받고 있지만 조리법은 구이와 조림 등 다양하지 못하다는 한계가 있는 반면, 오징어는 회부터 구이, 볶음, 조림 등 여러 조리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56.9%는 '수산물을 구입해 가정에서 소비한다'고 답했는데, 상대적으로 손질이 쉬워 가정에서 소비하기 좋다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급성장한 HMR(가정간편식) 시장과 1인 가구 증가 등 수산물 소비패턴 변화 역시 고등어보다 오징어에 유리한 경쟁환경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 조사이기 때문에 생산량 등과 연결해 오징어 선호 증가 원인을 한마디로 단언하긴 어렵다"면서도 "HMR 등 상대적으로 오징어를 소비하기 좋은 시장환경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