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화이트가 취리히에서 브라이언 후크 이란 특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 행정부 관리와 그의 변호사는 화이트가 이란에서 석방됐으며,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가 화이트를 만나기 위해 의사와 스위스 취리히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화이트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던 중 코로나19(COVID-19) 감염 사실이 확인돼 지난 3월 이란에 잔류하는 조건으로 석방됐고,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에서 지내왔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미국과 국교를 맺지 않은 이란에서 미국의 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이란에 683일 동안 구금됐던 해군 참전용사 마이클 화이트가 이란 영공을 막 떠난 스위스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음을 기쁘게 알린다"며 "우리는 그가 곧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집에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이트의 석방 관련 양국 협상은 미국에 수감됐던 이란인 과학자 마지드 타헤리를 석방하면서 타결됐다. 양국은 모두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죄수 석방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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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력 사례는 그동안 미국과 이란간 관계를 고려했을 때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화이트를 석방하기 위해 이란과 수개월에 걸친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