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코로나 부양책 820조 추가…'제로금리' 동결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6.0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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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유럽중앙은행) 총재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유럽중앙은행) 총재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6000억 유로(약 820조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ECB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의 규모를 이 같이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당초 전문가들은 추가 금액을 5000억 유로 정도로 예상했었다.

지난 3월 발표한 7500억 유로(약 1025조)와 합치면 전체 PEPP 규모는 1조3500억 유로(약 1845조원)에 달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유례 없는 (경기)위축 국면에 직면해 있다"며 "필요한 경우 모든 금융상품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PEPP 기간은 당초 올해 말에서 최소 내년 6월 말로 연장됐다. ECB는 "코로나19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EPP에 따라 매입한 채권의 만기자금은 최소 2022년 말까지 재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다. 예금금리(-0.50%)와 한계대출금리(0.25%)도 그대로 유지한다.


ECB는 "물가상승 전망이 2% 수준으로 건전하게 수렴될 때까지 금리를 현행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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