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불리기' 날짜에 0 세개 붙여서 매일 저금해 보세요

머니투데이 여지윤 기자 2020.06.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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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사진= 게티이미지


성공적인 저축은 습관에 달려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처음 저축 습관을 잘 만든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돈을 잘 모은다.

습관은 오랜 시간 노력해야 형성되는 것. 처음부터 큰돈을 모으려 하지 말고 소액부터 시작해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다.



본격적인 저축 전,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먼저 자산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본인의 인생계획에 맞춰 재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3년 이내 전세자금 5천만원 만들기' 등 저축의 목적이 분명해야 계획성 있는 지출이 가능하고 돈을 모을 동기부여를 받는다. 구체적이고 달성 가능한 목표일수록 실천하기 쉽다.



저축 금액의 비율을 미리 정해놓자. 전문가들은 사회초년생 때 많은 비중으로 저축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지출이 늘어 저축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30~50%의 비율로 저축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그 비율은 본인의 수입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저축 습관 이렇게 만들자

◇ 캘린더 활용해 저축에 재미 더하는 '캘린더 저축법'




날짜에 0을 세 개 붙여 매일 저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1일에는 1000원, 15일에는 15000원을 저축한다.

직장인 A씨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기계적으로 해당 금액을 저축 통장에 입금한다"며 "저축에 대한 즐거움은 물론, 매번 어려웠던 저축 습관을 제대로 기르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입이 들어오는 급여통장과 구별된 통장을 만들어 저축 금액을 따로 관리해야 한다. 매달 모은 돈을 확인하기 쉬워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매일 하지 않아도 돈이 모이는 저축 방법엔 뭐가 있을까?

작심삼일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평소 돈을 모으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라면 '작심삼일 저축법'을 따라 해볼만 하다. 매일 저축하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3번만 저축하면 돼 부담이 덜하다.

어떤 요일이든 상관없다. 본인의 자금 사정에 따라 요일을 정해 무조건 주 3회만 지키면 된다. 월급·용돈 받는 날에 맞춰 자동이체를 신청해두는 것도 팁이다. 강제저축 시스템을 세팅해 놓으면 목표한 저축액만큼 자동으로 빠져나가 불필요한 소비 지출을 막아준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CMA계좌를 활용하면 소액을 저축해도 쏠쏠한 이득 챙길 수 있다.

'위클리 저축법'도 있다. 26주 저축법이라 불리며 생활비를 쪼개 저축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 26주(6개월)간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저축하면 된다. 1주 1000원에서 시작해 26주까지 26000원을 모으는 과정이다.

◇ 중도해지 부담 없는 적금 풍차돌리기

저축의 기본은 적금이다. 적금의 한 방식으로 '풍차적금'이 있다. 매월 정해진 날짜에 고정 금액의 적금통장을 한 개씩 만들어 1년에 총 12개의 통장을 만드는 재테크 방법이다.

1년 후 첫 번째 적금의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에 이자를 더한 금액을 받게 된다. 이후 매달 만기가 된 적금이 생겨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제2의 월급이 생긴 셈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점점 늘어나는 적금으로 소비를 줄일 수 있어 저축 습관을 형성해 목돈을 모으기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적금을 자주 깨는 사람의 경우 필요한 만큼만 해지하면 나머지 통장은 유지할 수 있으니 안정적이라는 게 장점이다.



저축하면 끝? 저축하면서 계속 확인해야 하는 '이것'

건강검진처럼 개인의 재무상황도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현재의 자산 분포, 투자한 금융상품의 수익률 현황, 목표 저축금 도달률 등을 일 년에 적어도 한 번은 체크해야 한다.

만약 본인의 재무상황 평가 결과, 지출 조절이 힘들어 목표 달성이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신용카드는 단기성 부채로 당장 돈이 나가지 않더라도 초과 지출 항목에 대한 대금을 갚다 보면 정해진 금액을 저축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자산 관리의 시작은 재무 점검 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캐치해 본인의 현 상황에 맞는 목표로 플랜을 보완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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