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강승수 한샘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에서 첫 언론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 회장은 “앞으로의 50년은 디지털 홈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 온·오프라인 유통 확대 등을 통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1.21/뉴스1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샘의 중국 자회사인 한샘투자유한공사가 현지 투자법인인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회기업'과 맺었던 1억7000만 위안(약 29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계약이 모두 해지됐다.
중국 사업 구조 '가구→리하우스' 재편
예정대로 CB 투자가 마무리됐을 경우, 최종적으로 한샘투자유한공사의 지분 중 약 40%를 현지 투자법인이 보유하는 구조였다. 1,2차 발행 CB의 출자전환 지분율은 각각 11.91%, 28.57%였다.
한샘의 중국 사업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손실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샘 중국법인은 올해 1분기 3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3년 동안 누적된 손실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한다. 2017년 364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18년에는 140억원, 지난해에는 178억원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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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의 중국 진출은 강승수 한샘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추진했던 대표적인 사업이다. 한샘 관계자는 "중국은 단품 가구 중심 사업보다 국내와 유사한 리모델링 사업 '리하우스'에 집중하는 형태로 재편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2017년 중국 소비자(B2C) 시장 진출했다. 국내 종합 인테리어 시장에서 쌓았던 시공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내 홈 인테리어 시장을 꿰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주물류센터와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같은 해 8월 중국 상하이에 연면적 1만3000㎡(약 4000평) 규모의 '한샘상해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그러나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등 한중 외교 문제와 현지 마케팅 부족. 최근에는 코로나19까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