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도 '야간 통금' 실시…"혼란 속 약탈 안돼"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20.06.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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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 관련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혼란을 틈타 명품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고 있는 모습./사진=AFP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 관련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혼란을 틈타 명품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고 있는 모습./사진=AFP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 관련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도 야간통행금지 실시를 결정했다.

1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통행금지 시간은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다.



이는 지난달 30일 밤 맨해튼 남부 유니언 스퀘어에서 열린 시위 후 소호 지역 인근의 명품 매장과 상점들이 시위대의 약탈로 피해를 보자 나온 결정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평화 시위는 존중하고 지원하지만 폭력를 통한 메시지는 인정할 수 없다"며 "오늘밤 폭력으로부터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주지사와 나는 전면적인 통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도 "뉴욕시에 혼란의 순간을 이용하려는 이가 있다. 훔칠 기회가 있었고 그게 바로 지난밤이었다"며 "당신이 극단주의자이고 무정부상태를 설교하길 원했다면 그게 그 밤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점차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미국 워싱턴 DC 등 20여개 도시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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