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사진=OSEN
가장 답답한 구간은 하위타선이다. 최근 테이블세터를 구성 중인 이용규(35)와 정은원(20)은 어떻게든 살아 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진의 끝을 알 수 없었던 제라드 호잉(31)과 이성열(36)은 홈런을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호잉은 지난 달 31일 인천 SK전, 이성열은 30일 같은 상대 팀과 경기에서 스리런포를 퍼올렸다.
이중 베테랑 송광민(37), 팀 포수 최재훈(31)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올 시즌 송광민은 24경기에서 타율 0.205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재훈의 성적은 23경기 출전, 타율 0.210 4타점이다.
한용덕(55) 한화 감독조차 "지난 3년 동안 송광민이 9번으로 출전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송광민은 31일에도 7번 타자로 나섰다. 그런데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당분간 하위타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재훈.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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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적인 요소는 있다. 한화는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대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최재훈은 올 시즌 키움과 3경기에서 타율 0.286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2루타 두 개를 날렸을 정도로 힘 있는 타격을 선보였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송광민은 올 시즌 키움과 타율 0.125로 부진했지만, 지난 해에는 키움과 11번 맞붙어 타율 0.308로 활약했다.
다른 하위타선 자원인 노시환(20)도 타율 0.209에 머물러 있지만, 벌써 홈런 3개를 때려냈다. 그는 아직 20세 유망주에 불과하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엔 무리가 있다. 한용덕 감독도 노시환의 활약에 만족한다며 성장세를 기대했다. 9번으로 나설 때도 있는 이용규야 걱정이 필요 없는 선수다. 송광민과 최재훈이 살아나야, 팀 하위타선도 깨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