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하루종일 대통령의 게시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종류의 분열적이고 선동적인 미사여구에 본능적으로 부정적 반응을 느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권력자들의 말, 공개적으로 논의돼야"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트위터와 달리 게시물 앞에 경고문을 붙이는 정책은 없다"며 "우리는 오늘 이 정책들을 설명하기 위해 백악관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연대와 침착함이 필요하고 상처받는 국민과 공동체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 나는 대통령이 (시위에 대해) 말한 방식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지만 사람들이 이것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권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은 그들의 연설이 공개적으로 면밀히 검토돼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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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람들이 우리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특히 위험이 너무 높을 때는 게시물에 대한 논의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우리의 전반적인 철학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와 반대 행보 걷는 페이스북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물에 경고문을 붙인 모습. /사진=AFP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가 트위터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저커버그가 '우리는 이점(팩트체크 경고)에 대해 트위터와 다른 정책을 갖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말하는 모든 것에 대해 '진실의 중재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발언한 것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저커버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발언은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이고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을 국민들이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소셜네트워크가 정치인들의 발언을 팩트체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인을 포함한 모두는 건너서는 안 되는 '선'을 갖고 있다"며 "그 누구도 페이스북을 이용해 폭력을 행사하거나 자신을 해치는 행위를 하거나 유권자 탄압을 초래할 수 있는 잘못된 정보를 게시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