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바이오·소부장이 돌아왔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5.31 08:20
글자크기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 /사진제공=에스씨엠생명과학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 /사진제공=에스씨엠생명과학


바이오 업체 에스씨엠생명과학과 IT 장비 회사 엘이티가 6월 넷째 주 공모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한 차례 공모 일정을 연기한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회사로,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속하는 디스플레이 모듈 장비 회사 엘이티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 모듈 공정 장비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앞서 공모에 나선 드림씨아이에스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오는 6월 2~3일, 엘이티는 같은 달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에스씨엠생명과학은 2014년 설립됐다. '층분리배양법'(Subfractionation Culturing Method)이라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고순도 줄기세포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층분리배양법의 경우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를 보유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등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및 패혈증을 비롯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4000~1만7000원, 공모주식수는 180만주다. 밴드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252억~306억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1761억~2138억원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1107만원, 엽영손실은 28억원, 순손실은 26억원이다.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6월 8~9일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엘이티는 2001년 설립된 회사로, 초기엔 검사·도포 기술 기반의 LCD(액정표시장치)용 모듈을 공급했다. 지금은 모바일 기기와 TV에 활용되는 OLED 핵심 모듈 공정 장비를 다룬다. 최근 IT 완제품 기업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디스플레이일체형지문인식(FoD, Fingerprint on Display), 폴더블(Foldable), OLED 등 차세대 모듈 공정에 특화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엘이티의 희망공모가밴드는 6400~78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219만7000주다. 밴드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141억~171억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전환 가능 우선주, 스톡옵션 포함)는 592억~721억원이다. 엘이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468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 9% 감소했다. 밴드 상단 기업가치 721억원은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9.7배다. 청약일은 오는 6월 11~12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