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FP=뉴스1) 8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시민을 영안실로 옮기기 위해 냉동차에 싣고 있다. ⓒ AFP=뉴스1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연구자들이 방역, 위생, 면역력, 바이러스 변이 등 다양한 관점에서 낮은 사망률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일본 7명, 파키스탄 6명,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5명, 중국과 인도가 3명이다.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은 0명에 가깝다.
사스, 메르스로 단련된 '사회적 의식' 때문?WP는 대만과 한국을 예로 들며 아시아 국가들이 사스(SARS), 메르스(MERS)사태를 통한 방역 경험으로 코로나19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를 남의 일처럼 생각하며 초기 대응을 주저했다고 지적했다.
기후, 인구, 바이러스 변이…"모두 예외가 있어"
[뭄바이=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빈민촌 다라비에서 이주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철도역으로 모여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지난 3월 25일 인도 전역에 부과된 봉쇄가 여러 차례 연장된 끝에 지난 4일 점차 완화돼 수백만 명의 이주 노동자가 교통편을 이용해 고향으로 향했다. 2020.05.27.
인구학적으로 평균 연령이 낮으면 코로나19 사망률이 낮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초기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로 '고령 인구'를 꼽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손꼽는 고령화 국가인 일본이라는 예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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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의 변이도 사망률을 가르는 요인으로 연구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는 지난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아시아에서 유럽, 미국 등지로 확산하며 변이가 되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WP는 일부 전문가들이 변이 출연의 의미가 불분명하다고 이를 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이 코로나19 사망률을 바꿨나한편 각국의 비만율 차이가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미국(36%), 영국(28%), 스페인(24%), 이탈리아(20%) 등 서구 국가들은 비만율이 높은 반면 중국(6%), 한국(5%), 일본(4%), 베트남(2%) 등의 아시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비만율이 낮다.
아시아 국가와 서구권 국가에는 비만율을 비롯한 다양한 차이가 있지만, 낮은 사망률의 원인으로 어느 한 가지 요소를 분명하게 꼽을 수는 없다.
WP는 코로나19에 대한 모든 연구는 불완전한 자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초기 수치에서 도출된 결론도 새로운 자료가 등장함에 따라 소용이 없어질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를 둘러싼 질문에 답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