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국시장 떠나는 닛산 "A/S는 2028년까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05.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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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 로고/사진=AFP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 로고/사진=AFP


"그동안 닛산과 인피니티(프리미엄 브랜드)를 믿어주고 성원해준 고객과 딜러, 임직원 등 관계자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이 28일 한국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보낸 메시지다. 이와 관련해 한국닛산은 올해 말에 국내 시장에서 철수키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판매 부진에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까지 겹치며 위기를 겪어왔다. 불매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딜러사의 인력 조정과 전시장의 잇단 종료 등이 이어진면서 '한국 철수설'에 시달려왔다. 이에 닛산은 지난해 9월말에 입장문을 내고 "한국에서의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 운영 구조 재편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사업 지속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국닛산은 일단 사업 철수와는 별도로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 닛산은 이날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실적 발표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철수를 공식 발표했으며, 경영 구조 개선을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도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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